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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맥북 갑자기 발열이 생겼다면 확인해 볼 것

by LeeJ1Hyun 2023. 7. 20.

사건의 발단

회사에서 받은 MacBook Pro 16(M1 Pro)에서 어느 날부터 발열이 시작되었다. 재택근무를 하기 위해서 노트북을 가방에 넣어 집에 도착하면 꺼낼 때 팬이 비행기 이륙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겠나. 처음엔 그럴 수도 있지 싶었는데 오며 가며 가지고 다니다 보면 이러다 노트북이 녹는 거 아닌가 싶었다. 심란해진 마음으로 왜 갑자기 발열이 시작되었나 추측하기 시작했다. 새 제품을 받았을 때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뭐지 싶었다.

 

추측

첫 번째 추측, macOS 버전을 업데이트했기 때문에
가장 먼저 든 의심은 버전 업데이트였다. 업데이트 후 발열이 갑자기 발생했다는 증상을 종종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운그레이드를 해볼까도 생각을 했었다. 파일을 백업하고 다시 개발 환경을 세팅하는 과정들이 너무 번거로워서 하지 않기로 했다. 아니길 바라며 두 번째 추측으로 넘어갔다.

 

두 번째 추측, 잠자기 모드가 실행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맥북은 잠자기 모드가 존재한다. 사용하지 않을 때 화면을 잠시 꺼두는 절전모드 기능이다. 화면을 닫은 채로 두어도 된다는 것이 맥북의 매력적인 점 중 하나이다. 아마 대부분의 맥북 유저는 시스템 종료를 거의 하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이 화면을 닫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도커로 여러 시스템들을 띄워두었는데 아예 종료 시키면, 개발을 하기 위해 매번 다시 이 시스템들을 띄워줘야 하기 때문이다.

 

 

해결

갑자기 어떤 명령어가 머릿속을 번뜩 스쳐 지나갔다. 바로 아래의 명령어이다.

 

sudo pmset -c disablesleep 1

 

macOS에서 전원 연결 시 잠자기 모드를 비활성화하는 명령어이다. 관리자 권한으로 시스템 전원 관리 설정(pmset)을 제어한다. -c 옵션은 현재 전원 연결 상태를 의미하며 1은 활성화의 의미이다. 즉 잠자기 모드를 내가 스스로 비활성화했다. 어쩐지 사과 로고를 눌러도 잠자기 모드가 disabled더라... 왜 이런 짓을 했냐 하면 외부 모니터 2개를 연결하여 맥북은 그냥 본체용으로만 사용하려고 화면을 닫아두고 쓰기로 했기 때문이다. 닫아도 잠자기 모드가 아닌 활성 모드이길 바라서 한 행동이었는데 이를 간과하고 시스템 종료가 아닌 그냥 화면을 닫고 며칠 내내 썼으니 맥북이 이륙을 해도 이상하지가 않다.

 

아무튼 다시 명령어를 입력하고 숫자를 0으로 입력하여 잠자기 모드를 활성화했다. 혹시 나 같은 사람이 있다면 이 글을 보고 해결하면 좋겠다. 덕분에 잠자기 모드 비활성화 명령어를 외웠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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