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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

2022 회고 : 인생 첫 회고이자 개발자로서의 첫 회고

by LeeJ1Hyun 2022. 12. 31.

다이어리를 한번도 끝까지 써본 적 없지만, 살면서 회고라는 걸 해본 적이 없지만 2022년을 보내며 첫 회고를 써보려고 한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계획했던 교육 과정을 수강하고, 처음으로 인턴이라는 걸 해보고 마지막 달인 12월에 취업을 했다. 큼지막한 일들이 많았던 한해였던 것 같다. 2022년을 시작하며 가장 큰 목표로 잡았던 개발자로 취업하기를 이루었다. 막연하게 당연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과정을 다시 돌아보면 당연하지 않았다.

 

약 8개월 간의 교육 한달 간의 인턴을 하며 꾸준하고 치열하게 노력했다. 그 과정이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기도 하고, 잘 가고 있는지에 대해 의심도 들었다. 끝까지 동력을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었던 이유에는 같은 길을 가고있는 동료들이 있었다. 모여서 힘든 점을 공유하고 다시 시작할 힘을 얻었다. 정말 인간은 혼자 살 수 없구나.

 

개발

Java, Spring, Node.js, Express 등을 배웠다. 각자의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다. 깊게 파고들면 심오하지 않은 언어는 없겠지만 아직 Java라는 언어가 조금 더 어렵게 느껴진다. 어려워서 재미있다고 하면 이상하게 들릴 것 같지만 쉽지 않아서 매력적인 것 같다. 또 요즘은 Kotlin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TypeScript를 주언어로 개발하고 있지만 여러 언어들을 경험해보고 싶다. 단, 현재는 아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언어를 하나이상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언어 외에는 쿼리 튜닝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대량의 데이터를 더 효율적이고 빠르게 조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과정이 재미있다.

 

운동

올 여름에는 오랜만에 수영을 다시 시작했었다. 오전 7시 강습을 들었는데 여름이라 그런지 가는 길이 상쾌하고 발걸음이 가벼웠다. 수강기간을 놓치고 나서는 다시 재수강을 하려고 하니 거의 아이돌 티켓팅 맞먹는 피켓팅이 일어나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힘들게 수영을 해야하나 하며 시간이 흐르고 체력이 다시 바닥을 찍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헬스를 시작했다. 내 몸이 어떤 상태이고, 어디가 약하고 강하고, 어떤 호흡을 유지해야 하는지와 같은 혼자서는 알 수 없는 것들을 배웠다.

 

근력운동을 할 때 특히 무게를 드는 운동을 할 때는 호흡이 중요하다. 힘이 들어 죽을 것 같아도, 당장 숨을 내쉬고 싶어도 한번 들이마신 숨은 동작이 끝날 때까지 뱉어선 안된다. 당장은 그 숨을 내쉬면 편해질 것 같지만 힘이 풀려버려 지탱하던 무게를 들어올릴 수 없게 된다. 오히려 턱끝가지 숨이 차야 그 무게를 들어올릴 수 있다. 누가 보면 웃을 수도 있지만 운동을 통해 배운 게 많다. 고비를 넘기는 법. 힘든 순간을 견디는 법. 쉽게 포기하지 않는법. 아무리 생각해도 올해 가장 잘한 일은 운동을 꾸준히 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행

올해 여행을 많이 가진 못했지만 논산 여행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논산에 대체 뭐가 볼 게 있어 싶었지만 선샤인 스튜디오가 정말 재미있었다. 너무 더워서 사진 찍기가 힘들었지만 여름 특유의 느낌은 더위에서 나오는 거니까.. 가을에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무엇보다 정말 맛있는 냉모밀 가게를 발견했다. 여긴 정말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냉모밀 가게라고 장담할 수 있다. 2023년 가을에 반드시 갈 예정이다.

 

Hello, 2023!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본격 시작하게 된만큼 의미있는 해가 될 예정이다. 앞으로 어떤 어려움들이 있을지, 그 과정에서 어떤 것들을 배울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최소 한곳의 국내 여행을 가고, 하루에 6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하고, 1시간 이상의 운동을 하고, 지인들과 행복한 시간을 자주 보내고, 하나 이상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 2023년의 목표이다. 내년 회고에 목표한 바를 다 이루었다고 적을 수 있게 열심히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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